충남도·7개 대학, 다회용기 협약으로 '그린캠퍼스' 추진

2025-08-19     이성재 기자

충남도가 도내 7개 대학과 손잡고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캠퍼스' 조성에 나섰다. 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대학 총장단과 학생 홍보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교 다회용기 사용 협약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공주대, 남서울대, 세한대, 순천향대, 연암대, 청운대, 혜전대가 참여했다.

협약은 정부 계획보다 5년 앞선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1회용품 감축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도와 대학은 캠퍼스를 중심으로 보증금 기반 다회용기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도는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맡으며 대학은 실천계획을 세워 이행한다. 보증금은 1000원이며, 하루 3000개 이상 사용되는 1회용컵을 다회용기로 전환할 경우 연간 약 70만 개의 컵 감축과 30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10년생 나무 45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이날 위촉된 대학생 홍보대사 35명은 캠퍼스 내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누리소통망 활동,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탈플라스틱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대학별 우수사례를 발굴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를 시군과 공공·민간 영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작은 습관이 모여 사회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캠퍼스에서부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달라"며 "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으로 확산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