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차 공공기관 이전 맞춰 새 유치 전략 가동
충북도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포함되면서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2013년 1차 이전 이후 10여 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이전은 대상 기관 수가 늘고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충북도는 내실 있는 대응 전략 재정비에 착수했다.
1차 이전 당시 충북혁신도시는 배후도시 없이 조성돼 파급력이 큰 공기업이 전무했고, 교육·연구·공공서비스 분야 11개 기관 위주로 배치되면서 지역발전 견인에 한계가 있었다. 이전 기관의 성장 잠재력도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기여도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충북도는 2023년 공공기관 유치전략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중점 유치대상 31개 기관을 선정하고 대정부 건의와 수도권 공공기관 방문 홍보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정책 환경 변화에 맞춰 충북연구원과 유치 시행전략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충북 특화공공기관을 추가 발굴하고 체계적 유치 전략 마련에 나섰다.
최우선 유치 대상은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중점 유치 기관으로는 국가대표 선수촌과 연계한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 국립소방병원과 연계한 한국소방기술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1차 이전기관과 시너지를 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석유관리원 등이 포함됐다.
충북도는 2차 이전 방침 확정 시 수도권 공공기관 전수조사로 유치대상을 확대 선정하고, 범도민 보고대회를 통한 공론화, 민·관·정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 구성, 국회·지역 토론회와 결의대회 개최 등 다각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할 전담 조직도 신설해 정부 정책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