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폐업률 최고·전남 최저…지역별 자영업 희비 엇갈려

2025-08-13     이승현 기자
아이클릭아트 

2020~2024년 전국 17개 시·도의 폐업률 평균치는 9.75%를 기록했으며, 교체지수는 23.91%로 나타났다. 지역별 폐업률로는 인천이 10.91%로 최상위를 차지한 반면, 전남도는 8.77%로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교체지수 측면에서도 인천이 27.61%로 1위, 전남이 21.92%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비슷한 패턴을 나타냈다.

최근 2년간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0.37%포인트, 대전이 0.26%포인트, 서울특별시가 0.05%포인트의 폐업률 증가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남만이 0.57%포인트 감소했다. 교체지수는 전 지역에서 하락 움직임을 보였는데, 전남(-1.41%p), 충북(-1.38%p), 부산(-1.35%p) 순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충청 3개 시·도를 보면 대전의 5년 평균 폐업률은 10.43%, 교체지수는 25.26%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충북도는 폐업률 9.72%와 교체지수 24.02%를, 충남도는 각각 9.63%와 24.58%를 나타내며 중위권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최근 2년 동안의 변화 양상에서는 대전이 폐업률 증가와 교체지수 감소라는 상반된 움직임을 동시에 보인 반면, 충북과 충남은 두 지표 모두 미세한 감소 경향을 나타냈다.

생활 밀착형 주요 100개 업종의 지난 1년간 동향을 분석한 결과, 한식음식점업의 신규 사업자 진입 비율이 13.57%로 전년 대비 0.36%포인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서 실내장식업 2.47%(+0.24%p), 피부미용업 2.53%(+0.18%p), 미용업 1.73%(+0.10%p), 학원업 1.62%(+0.09%p)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반대로 감소세를 보인 업종들을 살펴보면, 통신판매업이 36.16%에서 0.42%포인트 하락했고, 커피전문점업이 3.93%(-0.33%p), 부동산중개업이 2.49%(-0.24%p), 분식업이 1.63%(-0.18%p), 호프업이 0.71%(-0.11%p)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 지역 집중도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으로 실내장식업은 상위 3개 지역의 집중도가 56.67%에 달했으며, 특히 경기도가 32.91%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부미용업(상위 3지역 52.86%, 경기 28.92%), 미용업(49.38%, 경기 26.25%), 학원업(55.16%, 경기 32.92%) 모두 유사한 집중 현상을 보였다. 감소 업종 가운데서도 통신판매업의 상위 3지역 집중도가 65.22%(경기 36.26%), 부동산중개업이 62.53%(경기 31.40%)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역별 사업체 교체 속도를 종합해보면, 인천·경기·대전 등이 높은 수준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남과 강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전국적인 교체지수 둔화 현상은 사업체의 신규 진입과 퇴출 활동 자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종 차원에서는 뷰티·교육·인테리어 관련 서비스업의 수요가 견실한 흐름을 보인 반면 온라인 판매·카페·부동산 중개 분야는 과도한 경쟁과 시장 조정 압력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현 기자

*교체지수

(신규사업자 수 + 폐업자 수) ÷ 가동사업자 수 × 100으로 계산한 값.

한 해 동안 기존에 영업 중이던 사업자 수 대비, 새로 들어온 사업자와 시장에서 퇴출된 사업자의 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 이 지표가 높을수록 해당 지역이나 업종에서 사업자 교체가 활발하다는 뜻. 낮으면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