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경영' 홈플러스, 매장 수 줄이고 무급휴직까지

2025-08-13     이승현 기자

기업회생 절차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전국 15개 매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본사 전체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3월4일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 5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인수합병(M&A) 관심 기업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자금 부족 상황이 심각해진 것이 배경이다.

홈플러스는 13일 전사 차원의 응급 생존경영 모드 가동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회생 시작 5개월이 지났지만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신용도 악화로 주요 납품업체들이 정산 기간을 줄이거나 거래 한도를 감축하고 선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증가해 현금 사정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폐점 대상 매장은 서울 시흥점·가양점·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점·감만점, 울산 북구점·남구점 등이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이 폐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회생 시작 후 부동산 리츠·펀드 운용업체들과 임대료 30∼50% 인하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은 총 125개이며 이번 15개 매장 폐점으로 회생 이전 폐점 8곳과 합쳐 총 23개가 사라져 102개로 축소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