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농식품 소비 촉진…복숭아·한우 인기
2025-08-12 이승현 기자
정부가 올해 추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 확대에 뚜렷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재난지원금보다 먹거리 소비 비중이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5%가 소비쿠폰을 식품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재난지원금 당시보다 20%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과일·과채류(70.7%)와 육류(66.4%) 소비 확대 응답이 많았으며,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38.1%)가 가장 높았다. 이어 수박(22.1%), 사과(18.3%), 포도(13.0%) 순이었다.
육류는 한우(40.2%), 돼지고기(34.3%), 수입 쇠고기(11.6%) 순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가 한우를, 60대 이상은 돼지고기를 선호했다.
곡물은 쌀(42.0%), 콩류(31.2%), 옥수수(12.6%), 채소는 오이(21.0%), 상추(14.0%), 배추(11.9%) 순으로 소비 확대 전망이 나타났다.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불편하지만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30.4%였다.
불편하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소비쿠폰이 소비 여력 회복과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