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일제사, 과거 산업과 현재 예술을 잇다

2025-08-08     배진우 기자

세종시 조치원읍 옛 잠사 공장 산일제사가 복원과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첫 개관전시를 연다. 시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산일제사에서 신진 시각예술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시, 실을 잇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산일제사는 과거 조치원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실 생산 공장으로, 지역 산업의 중요한 유산이자 대표적인 산업건축물로 평가돼 2019년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수십 년간 가동이 멈췄던 이곳은 복원공사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예술 창작과 전시가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전시에는 구소영, 전찬미, 홍수정, 민혜진, 박영지, 신아름, 신예지, 윤지숙 등 8명의 신진 시각예술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산일제사의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벽과 바닥, 빛과 소리 위에 창작을 구현한다. 전시명 '다시, 실을 잇다'는 공간과 기억, 작가와 관람객, 과거와 미래를 실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는 이번 개관전이 산일제사의 복원이 단순 보존을 넘어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첫 개관전이 공간 재탄생과 신진 예술가 성장이라는 두 축을 연결하는 상징적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