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연속 최저가…충청권 이번주 기름값은?
7월 5주에서 8월 1주 사이 충청권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가격대 자체는 여전히 휘발유보다 낮지만, 단기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월 1주 충청권 경유 평균 가격은 대전 1537.4원, 충북 1542.59원, 충남 1540.21원, 세종 1528.94원으로, 전주 대비 모두 상승했다. 상승폭은 대전 3.22원, 충북 9.26원, 충남 14.09원, 세종 8.65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보다 2배 이상 컸다. 같은 기간 휘발유는 대전 1657.16원, 충북 1670.83원, 충남 1673.57원, 세종 1653.29원으로 1~7원대 상승에 그쳤다.
세종은 7월 넷째 주부터 8월 1주까지 경유와 휘발유 모두 충청권 최저가를 유지했다. 도시계획 단계에서 주유소 인프라를 균형 배치한 점, 대전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가격 경쟁, 정부세종청사 등 안정적인 수요층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충북은 농촌 지역 비중이 높아 주유소 밀집도가 낮고 물류비 부담이 크며, 회전율이 낮아 마진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이 가격을 높인다. 충남은 도시권 가격은 평균 수준이지만 농촌권의 높은 가격이 평균을 끌어올린다.
국제 경유 가격과 정유사 출고가 변동, 여름철 농번기에 따른 경유 사용 증가 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10%, 경유 15%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고 있지만, 경유의 수요 특성과 국제 시황에 따라 가격 흐름이 휘발유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