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인 절반 이상 50대 이상…청년층 유입 부진·정착 난관
2025-08-01 이현정 기자
2024년 귀어 가구주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34.4%로 가장 많고, 60대가 27.4%, 40대가 20.1%를 차지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13.4%에 불과해 어촌 고령화 완화에 한계가 뚜렷하다. 특히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는 40세 미만 귀어인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7%, 여성이 33%로, 여전히 남성 비중이 높다.
지역별 해양환경에 따른 업종 특화도 차이를 보인다. 서해안권인 충남·전남 서부는 갯벌 어업과 패류·갑각류 채취, 정치망 어업이 발달했으며, 양식장 조성에 유리하다. 남해안은 온난한 기후로 어종 다양성이 높고, 굴·미역·김 등 해조류 양식이 활발하다. 반면 동해안은 수온 상승과 어족자원 감소, 기존 어민의 진입 장벽 등으로 귀어 유입이 저조하다.
귀어인의 감소세는 2019년 1200명에서 2024년 585명으로 51.3% 줄어든 데서 확인된다. 수산업법 개정으로 신고어업 등록 요건이 강화되면서 귀어인의 70% 이상이 진입 제한을 받았고, 첫해 평균 가구소득은 월 347만 원으로 어가 평균의 76% 수준에 그쳤다. 재고 누적과 수입 감소(67.6%), 비용 증가(11.3%)가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교육·창업·정착·사후관리까지 연계한 '귀어 패키지 정책' 도입, 초기 어구 구입비 지원 확대, 청년층 맞춤 프로그램, 양식업 확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귀어인의 정착률을 높이고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