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통시장에 시원한 바람…냉풍기 설치로 체류시간 늘린다
2025-07-29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폭염 대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냉풍기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8월 말까지 약 40일간 중앙시장과 도마큰시장에 이동식 냉풍기 82대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무더운 여름철 전통시장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증대와 시장 활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시범 운영 대상은 중앙시장활성화구역 내 10개 시장과 도마큰시장이다. 중앙시장에는 47대, 도마큰시장에는 35대의 냉풍기가 주요 통행 구간에 배치됐다. 대전시는 현장 점검과 상인회 협의를 거쳐 설치 위치를 확정했으며,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체감도 높은 냉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
상인들은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더위에 지쳐 발걸음을 돌리던 손님들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다시 찾는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장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고객 체류시간 증가, 시장 이미지 개선, 매출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만족도 조사와 현장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전통시장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며 "이번 사업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치구가 직접 냉풍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중장기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