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 거점 조성·교통망 확충…세종시 기재부 설득 총력

2025-07-28     배진우 기자

세종시가 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 국지도 96호선 연결, 친환경종합타운 구축 등 주요 현안사업의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기획재정부와의 협의에 본격 나섰다.

세종시는 28일 이승원 경제부시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과 박준호 사회예산심의관을 만나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시장은 국립한글문화단지 조성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해당 사업은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상징성을 기반으로 한글 및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수요에 대응하고 국가 차원의 거점시설로 기능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 한류문화 확산에 따라 한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현재 관련 지원체계가 정부·지자체·민간으로 분산돼 있어 체계적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통합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부시장은 또 국지도 96호선의 제천 구간 단절 문제 해결을 위한 지하차도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현재 제천∼금강 합류지점 구간이 연결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가동되면 도심 교통량 급증이 불가피해 조속한 선제 대응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세종지방법원·검찰청 건립 △운전면허시험장 설치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확정되는 시점까지 기재부 및 관계 부처와의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시장은 "해당 사업들은 행정수도 기능 완성과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 국가의 전략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예산안 편성 마무리까지 중앙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