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강원 고랭지 배추 생육 관리·병해충 방제 강화

2025-07-17     이현정 기자

농촌진흥청은 폭염과 가뭄, 국지적 호우 등 급변하는 기상 여건에도 여름배추 수급 안정을 위한 기술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주로 재배돼 8월 중순 이후 출하되며, 최근 이상기상과 연작장해, 토양 병해충 증가로 안정적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6월부터 중앙 단위 여름철 배추·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강원도 태백, 삼척, 정선, 영월, 강릉, 횡성, 평창 등 7개 시군에서 토양 방제 여부 점검과 배추 정식 이후 생육저하 예방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병해충 방제 영농교육과 간담회를 통해 재배 관리 기술정보도 제공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는 병해충 사전 방제, 관수 관리, 영양제 살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농업기상정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81.4% 수준에 그쳐 일부 재배지에서 석회 결핍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온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관수 요령, 엽면시비, 생리활성제 활용 등 생육 관리와 병해충 방제 지도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씨스트선충 밀도 저감을 위해 토양소독과 풋거름작물 재배를 의무화했으며, 약제와 종자 대금, 방제기구 사용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선충 방제를 위한 새로운 약제와 복합 처리법, 윤작법 등 연구도 지속 중이다.

또한 반쪽시들음병 방제를 위해 토양훈증제와 미생물퇴비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농가 실증을 통해 방제 효과를 분석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토양훈증제 없이 방제가 가능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7월 14일부터 15일까지 태백과 정선 재배지를 방문해 생육 상태와 병해충 방제 상황을 점검했으며, 강원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여름배추 재배지 생육 상황과 재배상 문제점을 종합 점검하고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여름배추는 물가 안정 관리 품목인 만큼 생산성 향상과 수급 안정을 위해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