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원은 도시의 격"…정원도시 비전 수립

2025-07-15     배진우 기자

세종시가 정원도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15일 시청 집현실에서 정원문화진흥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정원도시 기본계획 수립·기본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민관 협력을 강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5월 위촉된 정원문화진흥위원회 민간 위원 18명에게 위촉장이 전달됐다. 정원문화진흥위원회는 시의원, 전문가, 관련 기관·단체, 시민정원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도시 조성 관련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어 열린 용역 착수보고회에서는 세종형 정원도시의 비전과 중점 추진 과제, 시민 참여형·공공형 정원 대상지 발굴, 기본설계 등 구체적인 과업 계획이 보고됐다. 이번 용역은 10개월간 진행되며 실질적 실행 전략 마련에 중점을 둔다. 시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296억 원(국비 148억 원, 시비 148억 원)을 투입해 세종시 전역에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비의 절반을 국비로 확보한 만큼 시 재정 부담은 줄고 사업 추진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시민 주도의 공동체 정원 조성을 적극 지원해 정원문화 확산과 도시 이미지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포럼, 워크숍을 순차적으로 열어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조성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정원은 도시의 격을 높이고 인공지능 시대 인간성을 지켜줄 본질적인 공간"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정원도시 조성에 힘을 실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