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화 확산에 우표 시장 '흔들'...국내외 동반 급감

2025-07-15     이승현 기자
아이클릭아트 

최근 몇 년간 우표 소비 장은 큰 변동을 겪었다. 특히 기념우표의 판매는 2022년과 2023년에 급격히 증가했다가 2024년 들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수집 트렌드의 영향이 자리 잡고 있다. 2023년 창구 판매량 급증은 특정 사회적 이벤트나 문화적 관심사와 맞물려 젊은 세대가 일시적으로 우표 수집에 흥미를 가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24년 판매량 급감은 디지털 수집 문화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우표 수집의 매력이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젊은 세대가 디지털 기반의 수집물을 선호하며 물리적 우표 소비가 점차 줄어드는 문화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표 수집 문화는 현재 중장년층 중심의 전통적인 수집가와 젊은 세대의 디지털 중심 수집가 간의 간극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와 같은 국내 우표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해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표 해외보급 실적 또한 큰 변화를 겪었다. 2023년에 해외보급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급감했다. 2023년의 급증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국제 교류 및 행사 재개에 따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맞물려 일시적으로 우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