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분기 수주 실적 증가…건설경기 침체 속 선방
2025-07-11 이성재 기자
대전시의 2025년 2분기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액이 총 2조 78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305억 원 증가한 수치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들이 견고한 수주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수치는 대전시가 지난 6월 연면적 3000㎡ 이상 민간 건축공사장 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도급 참여 실태 점검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관리 대상 공사장은 준공과 신규 착공 등으로 전 분기보다 다소 늘었으며, 대전시는 수시 현장 방문과 전담 TF 운영 등을 통해 초기 대응을 강화해 왔다. 시는 이 같은 적극적인 현장 관리가 수주 실적 향상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2분기에는 토공, 골조, 기계, 전기 등 주요 공종의 계약이 대부분 1분기에 체결된 영향으로 하도급 참여율은 67.1%에 그쳤다. 이는 전 분기 69.2%에서 2.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시는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과 후속 공정이 예정된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업체 입찰 참여 요청 △지역 자재·장비·인력 활용 권고 등 실효성 있는 행정조치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건설경기 위축에도 지역업체 수주 금액이 증가한 것은 민간 시장 내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정기 점검과 시공사와의 협력 강화, 정보 제공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