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28도 돌파에 ‘경계’ 경보…정부, 양식 피해 사전 차단 총력

2025-07-09     이현정 기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9일 오전 11시를 기해 고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충남 서산, 전남 함평·해남·보성·여수, 경남 남해, 서제주 등에서 수온 28도 이상 고수온 현상을 관측하며 주의보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경보 수위를 한 단계 상향했다.

해양수산부는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립수산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현장대응반을 편성해 양식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품종별 특성과 수온 상황을 고려해 어업인에게 어장관리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37개 지정 해역 중 4개 이상에서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최근 해양 고온 현상이 서해 내만, 남해 서부 연안,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며 어류 폐사 등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수온 예비특보 해역도 당진 도비도항부터 해남 땅끝, 경남 통영, 남해 내만, 제주 연안, 강원·경북 전 연안, 흑산도 등으로 확대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고수온 해역 어업인들께서는 사료 공급을 줄이거나 중지하고 대응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도 조기 출하, 긴급 방류, 사육 밀도 조절 등 피해 예방 조치를 지속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