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검침원 사칭해 침입 시도…세종 시민 신고로 피해 막아

2025-07-09     배진우 기자
세종시청사 세종시 제공

세종시 상하수도사업소(이하 사업소)는 최근 수도검침원을 사칭해 주택에 강제로 침입을 시도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조치원읍의 한 공동주택에서 한 남성이 수도검침원을 사칭하고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해 침입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행히 거주자가 안전 문고리를 채운 상태에서 문을 열어 범죄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거주자의 신고를 통해 이 같은 사례를 인지한 사업소는 유사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안내에 나섰다. 현재 읍면동 민원실에 수도검침원 사칭 주의 안내문을 배포하고 시민 대상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정식 수도검침원은 세종시가 발급한 공식 신분증을 항상 소지하고 있으며, 방문 시 시민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아울러 검침구역이 변경되거나 방문 목적이 특수한 경우에는 사전에 개별 안내를 통해 방문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최근에는 수도사업소 명의를 도용해 계약업체에 은행계좌 개설을 유도한 사칭 사례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민간 위탁업체를 대상으로도 기관 사칭에 대한 별도 주의 안내를 실시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최근 유사한 사칭 범죄 시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방문자가 검침원이라 하더라도 신분 확인을 거부하거나 침입을 시도할 경우 즉시 사업소 또는 1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