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하나로 50만 개…대전형 콘텐츠 마케팅 통했다

2025-07-08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선보인 캐릭터 라면 '꿈돌이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개를 돌파하면서 지역 콘텐츠 산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출시된 꿈돌이 라면은 7일 기준 5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초기 생산량 30만 개가 2주일 만에 완판된 데 이어 한 달 만에 20만 개가 추가로 판매되면서 시는 25만 개를 추가 생산해 공급 안정에 나섰다.

꿈돌이 라면은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해 기획됐다. 단순한 먹거리 상품을 넘어 대전의 도시 브랜드, 관광, 경제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인증샷과 굿즈 수집 열풍은 대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사례를 통해 지역 고유 콘텐츠가 실질적인 경제 효과와 관광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후속 상품 개발과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원×꿈돌이 막걸리', '꿈돌이 컵라면'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이 기획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라면의 성과는 지역 캐릭터와 상품이 결합해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전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경쟁력 있는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