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름값 줄줄이 인상…1670원 돌파

2025-07-04     이승현 기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충청권 4개 시·도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가격 차이도 유지·확대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더불어 국내 정유사 공급가 인상, 여름철 계절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월 4주(22~28일) 충청권 휘발유 가격은 충북이 ℓ당 1668.38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 1664.65원, 대전 1668.08원 순이었으며, 세종은 1646.11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경유 역시 충북이 1526.12원, 대전 1534.18원, 충남 1526.12원, 세종 1520.29원 순으로 집계됐다. 

7월 1주(6월 29일~7월5일)에는 충북이 휘발유 1670.82원, 경유 1535.94원으로 모두 최고가를 기록했고 세종은 각각 1648.97원, 1521.61원으로 최저가를 유지했다.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업계가 꼽은 상승세의 원인은 '중동발 리스크'다. 지난달 중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10% 이상 치솟았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 탓이다. 

실제로 지난달 4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전주 대비 27.7원 오른 1663.2원, 경유는 29원 오른 1527.2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정유사 공급가격도 휘발유 29원, 경유 30.2원 상승했다. 

또한 6월 말부터 여름 휴가철 수요가 본격화되며 전국적인 교통량 증가 등 에너지 소비 확대가 겹치며 수요가 늘었다. 특히 올해 6월은 예년보다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했고, 국제 정제마진 상승과 원유 수입 단가 상승도 국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중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달러 강세로 수입 원유 가격이 추가 상승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