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자’ 성과로 본 대전시 결혼·출산 정책의 실험
대전시가 미혼 소상공인과 직장인을 위한 만남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 결과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6회에 걸쳐 '대전 썸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공식 커플 3쌍과 최종 행사에서 성사된 1쌍 등 총 4쌍의 인연이 맺어졌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결혼 적령기임에도 바쁜 생업 탓에 만남 기회가 부족한 소상공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건강한 교류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혼인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통시장, 공원, 공방, 극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레크리에이션과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했고, 사업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전시는 사업 종료 이후에도 커플 매니저를 통해 참가자들이 새로운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의 조혼인율은 인구 천 명당 5.6건으로 전국 1위이며, 전년 대비 증가율도 5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조출생률 역시 5.1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혼인과 출산 지표 모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긍정적 흐름이 '썸타자' 사업과 같은 정책적 개입을 통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는 청년 만남 지원, 결혼장려금, 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등 청년층의 결혼과 양육을 뒷받침하는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만남의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에게 실질적인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앞으로도 결혼과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