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경제 부양 위해 지역화폐 조기 가동
2025-06-30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지역화폐 '대전사랑카드'를 당초보다 한 달 앞당겨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장기화된 경기 둔화와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지역경제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전사랑카드는 기존 월 30만 원이었던 구매한도를 50만 원으로 상향하고, 사용 금액의 7%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이에 따라 월 전액 사용 시 최대 3만 5 000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사용처는 대전시 관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한정되며, 백화점·대형마트·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시는 7월 한 달간의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구매한도 추가 상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통시장, 음식점, 미용실 등 생활 밀접 업종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적극 확대해 이용자 편의성과 소상공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기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시는 정부의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 52억 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약 130억 원 규모의 지방비도 추가 편성 중이다. 정부의 제2차 추경에 포함된 지역화폐 국비 지원 6000억 원과 연계해 시 차원의 대응 재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하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강도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