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수족구병 확산 중…손씻기·소독 강화해야"

질병관리청은 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영유아 보육시설과 가정에서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8명으로, 전주 대비 상승했다. 특히 0~6세 유아에서 8.3명으로 나타나, 7~18세(1.9명) 대비 발병률이 4배 이상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이 매년 6~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형 등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과 함께 손‧발‧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드물게는 뇌염이나 폐출혈 등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전파 경로는 감염자의 분비물이나 대변과의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와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배변 후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기침 예절을 지키고, 장난감·놀이기구·문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물건은 소독해야 한다. 환자의 의류는 즉시 세탁하고, 관련 물품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어린이집·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회복 전까지는 전염력이 강한 상태이므로 등원 및 외출을 삼가야 한다. 특히 보육시설에서는 손씻기 교육과 물품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감염 의심 아동이 완전히 회복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처럼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손씻기 지도와 환경 소독을 강화하고, 감염 아동은 반드시 회복 후 등원토록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