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에서 국가 위기 극복하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정 4기 3주년을 맞아 시민정책포럼을 통해 세종시 5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세종시는 26일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청년과 전문가, 시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새로운 세종'을 주제로 시민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방향과 세종시의 미래 구상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 시장은 1부 정책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5대 비전으로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박물관도시 △정원관광도시 △스마트 도시를 소개하며, 앞으로도 이 비전을 중심으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도시"라며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임기 내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20년을 머뭇거리는 사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논의가 나오는 상황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단순한 물리적 이전이 아니라 국가 위기 극복의 중심 기지가 되겠다는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한글문화도시 구상과 관련해서는 행복청장 재임 당시 모든 지명을 우리말로 정비한 경험을 언급하며, "한글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이끄는 도시로 세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도시, 정원도시, 사이버보안 기반 스마트시티 구상도 함께 제시하며 AI 시대에 걸맞은 문화·환경·산업 인프라 강화 방침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국가의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실천하면 문제 해결의 길이 보인다"며 시민의 동참을 당부했다.
이어진 2부 토크콘서트에는 정재환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이상건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전문위원, 강병수 전 충남대 부총장, 김종헌 배재대 교수 등이 참여해 세종시의 각 비전 과제에 대한 제언과 토론을 이어갔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