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소비심리 6.9p ↑

2025-06-24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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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8.7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6.9p 급등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기대감이 소비자 심리를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경기전망CSI는 107로 전월보다 16p나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도 11p오른 74를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2p오른 100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각각 3p, 2p 상승해 가계 재정에 대한 기대도 동반 개선됐다.

이번 지수 상승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따른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치 상황 안정과 추경 기대감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은 하향 안정 흐름을 보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전월보다 5p 하락했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4%p로 0.2%p 낮아졌다. 이에 반해 주택가격전망CSI는 120으로 9p 상승해 금리 인하 기대와 자산시장 낙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먕CSI는 87로 6p 하락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사와 국내 경기 부양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지수와 실물경기와의 괴리는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의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9% 감소했고, 1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79.39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