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CEO 포럼, '일하는 밥퍼' 성금 기탁…방사광가속기 사업도 소개

2025-06-23     이현정 기자

충북도는 23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 바이오·환경연구소에서 제112회 오송 CEO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오송·오창 지역 국책기관, 학연병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포럼 회원 기관들은 충북도의 생산적 노인 일자리 사업인 '일하는 밥퍼'를 지원하기 위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포럼은 KBSI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KBSI는 분석과학 기반의 연구개발과 첨단 연구장비 운영을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환경연구소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소개, KBSI가 보유한 연구 인프라 장비에 대한 현장투어 등이 함께 진행됐다.

기탁된 성금은 60세 이상 노인과 사회참여 취약계층이 생산적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일하는 밥퍼'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충북도가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은 자존감 회복과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동시에 도모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KBSI는 청주 오창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 54만㎡ 부지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주관하고 있으며, 올해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조 1643억 원이 투입되는 방사광가속기는 차세대 반도체, 첨단 신약, 신소재 등 산업 전반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전략 인프라로, 향후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은 바이오헬스 분야 주요 정책과 기관 간 협력 논의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오송 CEO 포럼은 오송·오창 지역의 국책기관, 학계, 의료기관, 기업 등 44개 기관 대표들이 참여해 산·학·연·병·관 협력을 위한 정례 소통체계를 운영해오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번 성금 전달은 오송 CEO 포럼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뜻깊은 사례이며, 충북이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포럼이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