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요르단으로 대피…외교부 신속 대응

2025-06-21     이현정 기자
외교부

외교부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외교부는 6월 20일 오후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와 재외공관이 참여하는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조치 현황과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관계자들과 주이스라엘대사, 주이란대사, 주이라크대사, 주투르크메니스탄대사, 주요르단대사,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제3국으로 대피했다"며, "현재 투르크메니스탄과 요르단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고, 현지에 남아 있는 국민의 안전도 빈틈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주 이란 내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34명(이란 국적자 4명 포함)을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스라엘 내 국민과 가족 26명(이스라엘 국적자 1명 포함)을 요르단으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임차버스 제공, 출입국 수속, 숙박 및 항공편 안내 등 다양한 영사조력을 지원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6월 17일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출국권고)로 격상했으며,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외교부는 중동 정세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