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장맛비 본격화…침수·강풍·무더위 '3중고'
충청권에 20~2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남부지역은 최대 150㎜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세종과 충남 북부, 충북지역도 12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 기간 시간당 30~50㎜의 국지성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침수 등 비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번 강수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장마전선을 자극하면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해상에는 강풍이 예보됐으며 내륙 지역에서도 돌풍 피해 가능성이 있어 야외 시설물 관리가 요구된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겠으나,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매우 불쾌' 단계까지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불쾌지수 80 이상은 인구의 70% 이상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으로 실내·외 모두에서 무더위와 불쾌감이 심화될 수 있다.
24일에는 장마전선의 일시적인 북상으로 대전·세종·충남남부·충북 일부 지역에 오전부터 오후 사이 5~20㎜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다만 강수 시간과 지역이 제한적이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25~26일은 기압계의 영향으로 비 예보 없이 흐리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충청권은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지속되겠지만 뚜렷한 강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27~30일까지는 다시 무더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 시기 충청권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이상이라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은 30도 안팎까지 오르고, 습도 또한 80~90%에 달해 소나기 또는 국지성 강수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마전선의 북상 여부에 따라 지역별 강수 변동 폭이 클 수 있어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이 중요하다.
기상청은 6월 말까지 장마전선의 위치와 이동 속도에 따라 충청권 강수량과 강풍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실시간 예보와 기상 특보를 수시로 확인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