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돌아온 예술혼…장욱진 기념관 첫 삽
2025-06-18 배진우 기자
세종시는 18일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 화백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한 장욱진생가기념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기념관은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연동면 송용리 일원에 건립되며, 전시·교육·연구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장 화백의 유족, 장욱진미술문화재단 관계자, 지역 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건립부지가 아닌 인근 연동문화발전소에서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전통적인 시삽식 대신 상징적 퍼포먼스를 통해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시는 장 화백이 생전 작품 활동을 펼쳤던 경기 남양주 덕소, 서울 명륜동, 충북 충주 수안보, 경기 용인 등 다섯 지역의 흙을 채취해 전시장에 모은 뒤, 이를 하나로 합쳐 캡슐에 담아 드론으로 건립부지까지 운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예술과 삶이 하나로 녹아든 장 화백의 여정이 고향 세종에서 완성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장욱진생가기념관은 유년 시절을 보낸 세종 연동면에 들어서며, 그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확산하는 중심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