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만년교·대동천 등 침수 취약지 경보체계 집중 운용
대전시가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 경보 대응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대동천과 만년교 등 상습 침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조기 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필요 시 경보사이렌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대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대응체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6조와 '민방위 경보발령·전달 규정' 제14조를 근거로 수립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 재난 발생 시, 매뉴얼에 따라 1분 이내로 음성 경보 방송을 발령해 시민에게 빠르게 상황을 전달하고 안전한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사전 점검을 통해 대동천과 만년교 인근 등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우선 경보체계를 설치했으며, 기상 악화 시 경보 사이렌을 통해 사전 안내 방송과 실제 대피 방송을 병행할 방침이다. 만년교가 침수될 경우 월평1동·어은동·온천1동 3곳에서, 대동천 침수 시에는 대동과 신인동 2곳에서 사이렌이 작동된다. 기타 지역 침수 시에는 자치구 재난상황실 요청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이렌 발령 장소를 지정해 대응하게 된다.
시는 모든 상황근무자에게 집중호우 대응지침을 숙지하도록 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상습 침수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전시 시민안전실장은 "장마철 재난경보는 단시간 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 전달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중호우 관련 방송이 민방위경보로 오인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며, "경보 발령 시에는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