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빅터스 게임 통해 국제 연대의 장 도전

2025-06-18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인빅터스 게임 2029' 유치 후보 도시로 최종 선정되며 아시아 최초 대회 개최에 도전한다. 대전시는 6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스위스 로잔에서 발표한 유치 후보 도시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함께 이름을 올린 도시는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총 6곳이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창설한 상이군인 대상 국제 스포츠 대회로,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을 위한 적응 스포츠 행사를 지향한다. 대전시는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와 휘슬러에서 열린 2025년 대회 현장에서 국가보훈부,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공동으로 재단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대전은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보훈병원이 있는 대표 보훈 도시로, 상이군인 예우와 회복의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과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 숙박과 교통, 컨벤션 시설을 고루 갖춘 준비된 도시로,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단 측은 대전을 두고 대회 이후에도 상이군인 사회에 지속 가능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의 유치 의지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절차는 올해 말 최종 후보국 2~3곳 발표, 내년 상반기 유치신청서 제출과 현장 실사를 거쳐 2026년 여름 개최 도시가 최종 결정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이 대전에서 열리면 아시아 최초의 대회가 된다"며 "6·25전쟁의 국제 연대를 기념하고, 자유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전은 명실상부한 보훈 도시로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시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가보훈부와 함께 유치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회가 대전에서 열릴 경우 20여 개국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