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스타트업 동반 유치… 충북, 투자유치 공약 조기 이행
충북도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투자유치액 60조 1452억 원을 달성했다. 도는 17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청주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투자유치 60조 원 달성 기념행사'를 열고 지역 기업인 100여 명과 함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북도와 청주시, 엘지에너지솔루션, 영동군, 샘표식품 간의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배터리 연구 및 제조시설을 신설할 예정이며, 샘표식품은 영동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충북도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60조 원 투자유치' 목표가 이로써 100% 이행됐다. 이는 과거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총 100조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데 11년 4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할 때, 역대 최단기간 내 최대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충북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을 포함해 총 1231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이들 기업은 총 5만5368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4조4000억 원, 부가가치 24조3000억 원, 고용유발 34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단위로는 각각 108조2000억 원, 40조4000억 원, 55만8000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체 투자유치액의 75.3%가 반도체·ICT융합, 이차전지·신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충북이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는 앞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와 제조업 기반을 뒷받침할 지식기반서비스업 등에 대한 투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오송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첨단기업 유치, 인공지능·첨단모빌리티·로봇·양자컴퓨터 등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유치 확대도 추진된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우선 조성, 지역별 특화산업 유치, 복합문화센터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청년층 인구 유입과 지역 간 균형발전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60조 원이라는 유례없는 투자유치를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충북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