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판로·정책자금까지…백년소상공인 연계지원 확대

2025-06-16     이승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백년가게' 50개사, '백년소공인' 50개사를 새롭게 지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 지정에는 총 785개 업체가 지원해 7.9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지정으로 2018년 이후 누적 '백년가게'는 1407개사, '백년소공인'은 981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같은 장소에서 품질과 철학을 유지해온 음식점과 도소매업체를, 백년소공인은 15년 이상 제조업에 종사하며 장인정신을 지켜온 숙련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인지도 투표를 도입해 현장성과 공정성을 강화했으며, 경영 지속 가능성과 제품의 차별성, 지역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10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에는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 이야기와 운영 철학을 담은 이야기판이 제공되며, 정책자금과 컨설팅 우대,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등 12개 내외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에서 가점 또는 우선 선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 외에도 금융기관·대기업·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판로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업체 가운데는 자체 개발한 메뉴로 밀키트를 출시하고 가업승계를 준비 중인 부산 '차애전할매칼국수', 전통 도자기 기법을 고수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한 경남 양산 '통도요', 200년 전통 젓갈 제조법을 현대화해 위생 설비를 갖춘 충남 논산 '함열상회' 등 다양한 성공사례가 포함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업체들은 단순히 오래된 곳이 아니라 품질과 신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소상공인의 자긍심"이라며 "백년소상공인이 지역 대표를 넘어 글로벌 성공모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