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강력 대응 예고…국제사회와의 연대 강조

2023-12-19     이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NSC 상임위에 임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한이 지난 1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한미일은 이에 대해 즉각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국장과 협의를 갖고 북한의 행동에 대한 3국 간 공조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협력하고 대북 독자·다자제재,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북한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미일은 내년부터 3국이 모두 이사국을 맡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협력하고, 대잠수함 훈련, 미사일 경보 훈련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주한미군은 특수작전사령부의 그린베레와 네이비실이 한국의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긴장 고조에 대한 책임 전가 시도에 적극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한미일의 공동 대응을 비판하며 북한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과 압박이 효과가 없다고 언급했으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을 갖고 중조(중국-북한) 우의를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일의 공조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참수작전 훈련과 전략자산 추가 전개 등을 고려 중임을 밝혔다. 이와 같은 한미일의 적극적인 대응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지역 안정성 유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