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수목원에 목조 건축…대전시, 국제공모 추진
2025-06-09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도심 속 녹지인 한밭수목원에 친환경 목조건축물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6월 10일부터 ‘목조전망대 및 목조브릿지’ 기획디자인에 대한 국제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탄소중립 도시 실현과 국산 목재 활용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공공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첫 단계다.
공모 대상지는 갑천과 한밭수목원 일원으로, 동·서원으로 나뉘어 있는 수목원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시민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25m 이상의 상징적 목조전망대와 목조브릿지 설계안을 받는다. 참가자는 예술성과 실현 가능성, 공공성, 친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기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 접근성, 야간 이용 안전성 등 유니버설 디자인 요소가 주요 평가 기준이 된다.
이번 공모는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며, 참가 등록은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작품 접수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심사는 건축·공공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고, 총 5개 팀을 선정해 지명설계공모 참여 자격을 부여하며, 최종 당선팀에게는 본 사업의 설계권이 주어진다.
당선작은 2026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반영되며, 2027년 착공 예정이다. 시는 해당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심 속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야간경관 설계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가 자연과 사람, 도시가 어우러지는 공공건축물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