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외식비 상승에 충청권 생활비 부담
5월 충청권 소비자물가를 지역별·세부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충남과 세종의 물가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품목 간 등락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충남과 세종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9%, 2.0% 상승했으며, 대전과 충북은 각각 1.9%, 1.8%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충남이 3.8%, 세종이 3.7%, 충북이 3.2%, 대전이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비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세종은 외식 외 항목에서도 전국 평균(3.1%)보다 높은 4.8%의 상승률을 보였고, 충북 역시 4.0%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채소류와 과일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 참외는 전월대비 30.9%, 토마토는 18.5%, 파프리카는 19.6% 하락했고, 파(-16.7%), 배추(-33.2%) 등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충청권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소매가격 기준 참외는 충북에서 28.4%, 충남에서 27.6%, 토마토는 충북에서 19.2%, 충남에서 17.9% 하락했다. 이처럼 여름철 출하량이 늘어난 주요 신선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락하면서 농축산물 전체 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대비 2.6% 하락, 전년동월대비 0.1% 상승에 그쳤고, 충청권에서도 해당 품목군 중심으로 하락세가 반영됐다.
반면 육류와 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기준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8.4%, 국산쇠고기 5.3%, 고등어 10.3% 상승했다. 이처럼 식재료 가격이 오른 가운데, 외식비도 함께 상승하며 개인서비스 가격 전반의 인상 압력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세종과 충남의 외식비는 각각 3.7%, 3.8% 상승했고, 이는 식재료비 부담 증가가 음식점 가격에 전가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공업제품 중 발효유, 커피, 빵 등 가공식품이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고, 도시가스·상수도 요금도 각각 6.9%, 3.8% 상승하며 주거비 부담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 대부분 지역은 전기·가스·수도 요금의 전국 평균 상승률(3.1%)과 유사한 수준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육류와 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기준으로 돼지고기는 전년동월대비 8.4%, 국산쇠고기는 5.3%, 고등어는 10.3% 상승했다. 이러한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비 인상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다시 개인서비스 항목 전반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과 충남의 외식비는 각각 3.7%, 3.8% 상승했고, 외식 외 항목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전체는 충남 3.8%, 충북 3.2%, 대전 2.8% 등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