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오전 10시 투표율 13.5%…충북·충남 전국 상회

2025-06-03     이현정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전 10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3.5%를 기록했다. 총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600만3187명이 투표에 참여한 수치로,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11.8%)보다 1.7%p 높다.

충청권 4개 시·도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다. 대전이 14.5%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충북 14.4%, 충남 14.9%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세종은 12.1%로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 참여율과 연관지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전국 평균이 34.74%였고, 세종시는 이보다 6.42%p 높은 41.16%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보였다. 충북 33.72%, 충남 32.38%, 대전 33.88%도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도권 대비 고른 투표율을 나타냈다.

사전투표에서 두드러졌던 세종의 높은 정치 참여 열기가 본투표 초반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젊은 세대 비중과 공직자 밀집이라는 도시 특성이 사전투표에 반영된 결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투표 시간대별 흐름에 따라 지역 간 격차가 재조정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대구가 17.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2.5%, 경기 14.1%, 인천 13.4%로 나타나 충청권 일부 지역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대선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투표에서도 유권자의 참여가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이 지난 대선을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