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사전투표율 40% 돌파…충청권 선거 열기 유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가운데,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34.7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충청권은 전국 평균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며 지역별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열기를 드러냈다.
세종시는 유권자 30만7067명 중 12만639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41.1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을 6.42%p 웃도는 수치로, 젊은 세대 비중과 공직자 밀집 지역이라는 세종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충북도는 전체 유권자 137만9142명 중 46만50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33.72%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도의 경우 유권자 183만9339명 가운데 59만5661명이 투표해 32.38%로 집계됐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인근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고른 투표율을 유지했다.
대전시는 유권자 124만1882명 중 42만75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33.88%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주요 광역시 중 중위권에 해당한다.
한편 서울특별시는 34.28%, 부산광역시는 30.37%, 경기도는 32.88%로 집계돼 충청권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세종시는 수도권 주요 광역단체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9일 대전의 한 사전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Q(31)씨는 "이번 조기대선에서는 충청권 발전에 대한 공약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공약을 꼼꼼히 찾아보고 한 표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직장인 V(47)씨는 30일 "사전투표에 대한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국민의 권리라 생각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하며 "늦지 않게 사전투표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을 통해 충청권 유권자들이 대선 향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집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세종의 높은 참여율은 향후 본투표와 결과 예측에서도 중요한 분석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