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스타전·불꽃야구 유치…대전 스포츠 열기 확산
대전시가 '프로스포츠 특별시'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팬 중심의 스포츠 도시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연고 프로구단 팬덤을 기반으로 응원 열기를 확산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스포츠 문화를 시민 일상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팬덤 분석 결과 대전 연고 프로축구 팬의 36.3퍼센트, 프로야구 팬의 66.6퍼센트가 대전 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외부 팬층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연계 홍보와 스포츠 이벤트 중심 마케팅을 통해 방문과 관람을 유도한다.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에는 연고 구단 응원가 송출과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고, 지역 캐릭터인 '꿈씨패밀리' 굿즈도 추가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시민이 응원 굿즈를 착용하고 도심을 활보하는 '굿즈입고 도시활보' 캠페인도 병행해 응원 문화 참여를 확산한다.
연고 구단 성적이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시는 가을 시즌 성과에 따라 도시 전역이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 계획도 마련 중이다. 하반기에는 대전시 본청과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이 연고 구단 홈경기에 맞춰 현장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공공 참여형 스포츠 문화 확산 방안도 추진된다.
스포츠 관광 확대와 유소년 팬 기반 확보를 위한 장기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축구 분야에서는 '축구특별시 대전'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며 7월에는 전국 유소년 축구페스티벌, 11월에는 초등학교 팀이 참가하는 스토브리그를 개최한다. 야구 분야에서는 2025년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KBO 올스타전이 열릴 예정이며 유튜브 예능 '불꽃야구' 촬영지도 한밭야구장으로 유치해 전국 야구팬의 관심을 끌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월에는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가 대전에서 열려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영 대전시 체육건강국장은 반복적인 관람 경험을 통해 팬 기반을 확대하고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며 응원 문화가 도시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