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술 전승, 왕실 유물에서 길을 찾다
2025-05-27 이승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승자에게 왕실 유산 실물 조사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궁중 복식·공예 등 조선 왕실 관련 유산을 전승하는 장인들이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직접 관찰하고 전통기술 전승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시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로 4년째를 맞았으며, 유물 보존을 위해 제한됐던 실물 접근 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전승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궁박물관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4건의 실물 조사 신청을 접수받았으며, 분야는 궁중복식, 궁중장신구, 궁중자수, 금속공예, 목칠공예 등 다양하다.
박물관 측은 보존 상태, 조사 목적, 전승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8건을 선정하고 조사를 지원 중이다. 전승자들은 소장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대 촬영이나 세부 스케치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사업이 전승자 개별 역량 강화는 물론, 전통문화 전체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조사 신청은 6월부터 접수받을 예정이며, 유관 단체 및 관계자들에게 사전 안내할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