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달궤도 진입 성공…새해 본격 임무 돌입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다누리는 26일 오전 11시6분 수행된 마지막 진입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지 145일 만에 임무 궤도에 안착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곳이다.
달 상공 100㎞ 임무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하루 12번씩 달을 돌며 달을 관찰하게 된다.
다누리는 새해에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초기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가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면 우리 정부는 2032년 예정한 달 착륙과 이후 자원 개발 등 우주 개발 사업으로 나아갈 첫 발걸음을 떼게 된다.
다누리에 실린 탑재체 중 항우연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최대해상도 2.5m로 관측폭 10㎞ 이상의 달 표면 관측 영상을 찍는다.
항우연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얻은 달 표면 정보를 활용해 달 착륙선 후보지를 탐색할 계획이다.
또 다누리에 실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는 달에 매장된 자원을 탐색하는 데 쓰인다.
광시야편광카메라를 활용해 달 전역에 대한 티타늄 관찰을 수행하며 달의 우주자원 분포를 파악하고 월면의 마그마 고체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감마선 분광기는 6개월 이상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하는데, 이를 토대로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탑재체를 활용한 달 뒷면 편광 촬영과 달의 진화 연구 등을 통해 여전히 우리에게 신비로 남아있는 달에 대한 새로운 과학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