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걷어낸 충북도청, 누구나 쉬어가는 정원 조성
충북도가 도청사 내 연못과 정원을 전면 정비해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태·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방치됐던 공간은 보행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며 개방형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정비는 충북도의회 청사 개원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기존 대성로 방향 담장을 철거해 외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열린 공간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도청 방문객은 물론 일반 시민도 제약 없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원 내부는 기존의 울퉁불퉁한 보행로를 평탄하게 정비하고 단차를 없애는 동시에, 보행로 폭을 1.2m에서 1.8m로 넓혀 유모차와 휠체어의 이동 편의성을 확보했다. 또한 완만한 경사로와 소규모 광장, 벤치를 설치해 보행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연못은 바닥 준설과 구조물 정비를 통해 오염물 제거 및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했으며, 철갑상어와 비단잉어, 수초를 도입해 생태적 활력을 높였다. 벽천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이용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청각적 힐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비 과정에서는 충북도 공무원 노동조합의 협조가 더해져 공공청사 환경 개선에 공동의 노력이 반영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잊혔던 정원이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도청을 도민을 위한 따뜻한 쉼의 공간으로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청북도는 이번 정비를 시작으로 도청 내 유휴 공간을 점진적으로 녹색 쉼터로 전환해 공공청사의 개방성과 도심 생태환경 회복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