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손잡은 이동지원…사랑나눔콜 앱 호출 시대 열다
대전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 서비스 '사랑나눔콜'을 26일부터 카카오T 앱과 연동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로써 전화나 별도 공공앱 없이도 민간 플랫폼을 통해 차량 호출이 가능해지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민 체감형 민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대전시와 대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모빌리티솔루션 기업 코나투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협력해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3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기능을 안정화한 후 정식 도입하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카카오T 앱 내에서 별도 절차 없이 '사랑나눔콜'을 호출할 수 있도록 기능을 탑재했고, 코나투스는 지자체의 기존 교통약자 시스템과 연계되는 플랫폼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개발했다. SaaS 방식은 설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구조로, 향후 타 지자체로의 확산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지자체 콜센터나 공공앱을 통해서만 차량 이용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많은 시민이 이미 설치해 둔 민간 앱에서 곧바로 호출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 문턱이 낮아졌다. 아울러, 지자체마다 개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발생하던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전시는 향후 차량과 차고지 등 인프라 확충은 물론,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이승현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은 "공공 서비스와 민간 앱을 연계한 첫 사례로, 타 지역에도 의미 있는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민·관 협력을 통한 디지털 공공 혁신의 실질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 역시 "교통약자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