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 시스템' 주축…충청권 기초학력 지원 공조
충청권 시도교육청이 기초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 대응에 시동을 걸었다. 5월 22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기초학력 세미나'에는 충남·충북·세종교육청의 기초학력 업무 담당 교육전문직원들이 참석해 지역별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공동 추진 과제를 논의했다.
충북교육청은 초1부터 고1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연 2회 실시하는 '다채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소개했다. 이 검사는 온라인 기반으로 실시간 채점과 피드백 제공이 가능하며, 난독증이나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조기 진단과 대학·지역 연계 치료 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세종교육청은 '아이성장통합지원시스템'을 활용해 학습, 심리, 행동 정보를 종합 분석한 뒤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리포트 기반 컨설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두드림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맞춤형 지원 역시 확대 중이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정책은 충남교육청의 '디지털 기반 학력향상 온(On) 시스템'이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정밀 진단하고, 자동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 시스템은 실시간 학습 리포트를 통해 교사의 즉각적인 보정 지도를 가능하게 한다. 충남은 이 시스템을 기초학력보장이끎학교, 온 시스템 활용 중점교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전체 학교를 포괄하는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충청권 4개 시도의 공동 CBT 문제은행 시스템 구축을 제안하며, 문항 품질 제고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기초학력 보장은 교육의 기본이자 공동의 책임이라며, 지역 간 협력을 바탕으로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