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2521명…정부, 보행자 보호·도로환경 개선

2025-05-16     이승현 기자
아이클릭아트

 

정부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1명으로 1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행 중 사망자와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보행자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통시장이나 병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등 고령자 통행이 많은 지역의 횡단보도 신호시간을 연장하고 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한다. 차량 돌진 사고를 막기 위한 방어시설도 시범 설치된다. 위험운전 근절을 위해 음주·약물 운전 처벌 수위를 대폭 상향하고, '술타기'와 같은 음주 측정 회피행위에 대한 금지 규정을 신설했다.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도입과 이륜차 안전검사제도 신설도 포함됐다.

사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운전자격 유지 기준을 강화하고 자격취소와 연계한 관리체계를 도입하며, 대형 화물차에 사각지대 감지장치 설치를 추진한다. 도로 환경 측면에서도 살얼음 예측 시스템 확대, 급커브 구간 개선, 휴게시설 확충 등 사고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기반 정비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고령자와 청소년, 농기계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등 대국민 홍보를 지속해 교통안전 의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보행자와 고위험군의 안전 확보, 사업용 차량 관리 강화 등 다각도의 대책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