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축소·원화 약세…충청권 유류가 줄줄이 인상
2025-05-15 이승현 기자
5월 1주 충청권 휘발유·경유 가격이 전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대전은 두 유종 모두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반면, 충북은 가장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지역별 가격 순위는 두 주차 연속으로 대전 < 세종 < 충남 < 충북 순으로 유지되며 지역 간 격차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은 대전이 1610.70원에서 1619.98원으로 9.28원 올랐고, 충북은 1645.75원에서 1649.23원으로 3.48원 상승했다. 충남과 세종도 각각 3.49원, 5.81원씩 소폭 상승했다. 경유 가격 역시 대전이 1492.57원에서 1502.94원으로 가장 큰 폭인 10.37원 올랐고, 충북·충남·세종도 1.81원에서 3.76원 사이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5월 1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39.8원으로 전주 대비 4.3원 상승하며, 13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이 유류 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까지 연장했으나, 직전 대비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세제 완화 효과가 약화됐다. 여기에 봄철 계절 수요 증가와 운송비 부담이 겹치며 단기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전환 정책 본격화에 따라 유류 가격 구조 자체가 변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