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중소기업 수출 270억 달러… 5분기 연속 증가세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세는 2024년 1분기 플러스 전환 이후 5분기 연속이다. 주요 증가 품목은 화장품과 자동차로, 각각 18.4억 달러(19.6%↑), 17.4억 달러(67.4%↑)를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화장품 수출은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K뷰티 열풍이 이어지며 온라인 판촉과 유통망 확대에 힘입어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CIS 지역 중심의 중고차 수요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튀르키예(337.8%↑), 요르단(186.3%↑) 등의 신흥 시장에서도 급증세가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2.9%↑), 일본(2.9%↑), 홍콩(28.2%↑) 등 6개국이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미국은 2.5% 감소했지만 여전히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기차 관련 장비 수요 둔화로 기타기계류(47.4%↓)와 전자응용기기(25.6%↓)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3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영향으로 관련 품목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5760개사로, 기업 수 기준으로도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기타기계류, 플라스틱 제품 등은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중기부는 "화장품과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중소기업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관세 영향에 대응해 추가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