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구·경북권, 교통망 확장 기대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교통 효율성·환경적 이점 동시 실현 기대

2025-05-13     윤소리 기자
아이클릭아트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은 대한민국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단순히 교통망을 확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별 교통 인프라 확장,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정책, 그리고 교통수요 예측에 따른 경제성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대전, 세종, 충청권, 대구, 경북 등 각 지역별로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주요 사업들이 추진된다. 충청권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35.4㎞, 3620억 원)가 대전세종공주 간 물류 효율성을 30% 이상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로 인해 세종시의 행정기능과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가 결합되며 바이오·소재 산업 클러스터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세종 간 통근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며 세종 인근 지역(공주·청주)으로 주택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세종시의 주거 과밀화 문제가 완화되고, 주택 가격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경북권은 대구1호선 영천 연장(14.7km)을 통해 포항과 경북 내륙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 물류비용을 15% 절감할 전망이다. 이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기지와의 직결 운송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경북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이미 구축된 철도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역교통망을 강화하여 산업 간 연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산업 연계 강화를 통해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이뤄질 것이다.

교통 수요 예측에 따르면 대전~세종 간 광역철도는 2026년 개통 예정으로 일일 12만 명의 수요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B/C 비율 1.25로 경제성도 확인되었으며, 이는 세종시 정부청사 확장(2027년 완료)에 따른 출퇴근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결과이다. 이 철도 노선의 개통은 세종시와 대전 간 통행 수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교통 체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충청권 광역 BRT 세종~공주 노선은 기존 버스 대비 40% 수요 전환 효과가 예상되며, 연간 85억 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연간 2만3000톤의 CO₂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소나무 330만 그루의 연간 흡수량에 상응하며, 대전권 전기버스 도입 계획(2030년까지 500대)과 연계하여 대기질 개선 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전기버스 도입은 대기오염을 줄이고, 환경 보호와 기후 변화 대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광역철도와 전기버스의 도입은 교통 혼잡 해소와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다.

사회적 영향으로는 대전~청주 간 통근 시간이 7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되며 연간 1200시간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어, 업무 효율성과 생활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전권 간담회에서는 14개 지자체·기관이 참여해 23건의 시민 제안을 반영하는 협치 모델이 구축되었으며, 이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정책이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단기적으로는 2026~2028년까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완공이 이뤄지고 대구1호선 영천 연장이 진행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9년부터 2030년까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64.4㎞)가 완공되며, 권역 내 경제성장률은 0.7%p 상승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교통망 확장은 권역 간 경제적 연결성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향후 과제로는 실시간 교통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교통 수요 예측 정확도를 92%까지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각 교통망의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교통 흐름과 교통수단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해 스마트 역세권 개발을 활성화하고 민간의 기술력을 활용한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협력은 교통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은 교통망 확장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과 주거 환경 변화, 환경적 이점 등을 가져올 것이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통망 구축은 국가 차원의 균형 발전과 광역 경제권 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사업 우선순위 설정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