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확산 막는다…대청호 정밀관리체계 구축

2025-05-07     이성재 기자
대청호 전경

대전시가 대청호 상수원의 조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25년 대청호 상수원 조류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조류로 인한 수돗물의 안전성과 신뢰도 저하를 막기 위한 수질 관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정수처리에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조류는, 특히 일부 남조류가 독성물질이나 맛·냄새 유발물질을 생성할 수 있어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 이에 대전시는 조류가 증식하기 쉬운 여름철을 앞두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수질 모니터링 강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상수원인 추동수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총 세 차례 조류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시는 당시 수중폭기시설과 조류차단막 등 주요 대응시설을 가동해 조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대응 수준을 더욱 높였다.

시는 올해도 8월경부터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조류 증식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비상대응체계를 조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대응 방안으로는 조류 농도 주간 측정, 조류차단막 및 인공습지 등 환경기초시설의 운영 강화, 50기의 수중폭기시설을 통한 오염 확산 차단 등이 포함됐다. 또한 조류 비상대응반도 신속히 운영할 계획이다.

조류 대응을 위한 기반 확충도 병행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중폭기시설 2기 증설과 함께 환경기초시설 정비, 선박을 활용한 수질 예찰 등을 추진하며 정수 전 과정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박도현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전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최고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원에서 정수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조류 대응과 수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