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정수공정에 AI 적용…운영 효율성과 수질 안정성 강화

2025-05-02     이성재 기자

대전시가 정수처리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정수사업소에 AI 기반 응집제 자동주입시스템을 구축하고, 5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원수의 탁도, pH, 수온 등 수질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적의 응집제 투입량을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원수 수질의 급격한 변화나 녹조 등 비상 상황에도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정수처리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자동주입시스템은 응집제 사용량을 평균 5% 절감하고 슬러지 발생량을 최소화해 수돗물의 물리적·화학적 품질 개선에 기여한다. 대전시는 이미 대청호 수계에 AI 기반 수질예측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번 시스템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1억 3000만 원을 들여 구축을 마쳤다. 사업에는 환경부 혁신제품이 적용돼 기술력과 예산 효율성을 함께 확보했다.

박도현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AI 기반 자동주입시스템은 정수처리 스마트화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품질 향상의 전환점"이라며 "첨단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신뢰받는 상수도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