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전승공예품으로 런던 크래프트 위크 첫 참가
한국 전통공예의 정수가 영국 런던에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런던 더 레이버리 갤러리 10에서 열리는 ‘런던 크래프트 위크 2025’에 참가해 전승공예품 28종 82점을 선보인다.
런던 크래프트 위크는 디자인, 예술, 패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장인과 예술 기관, 기업들이 참여해 창의성과 정교함을 뽐내는 행사로, 매년 25만 명 이상이 찾는 런던의 대표 문화행사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국가유산청은 ‘Objects of Beautification(한국의 장신구)’을 주제로,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K.CRAFT 브랜드의 전승공예품을 소개한다.
전시공간은 조선시대 목가구 ‘사방탁자’를 모티브로 구성되며, 전통기술 보유자와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해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 및 판매된다. 대표작으로는 장도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지칼’, 은상감 기법으로 제작된 ‘잔상화병’, 정교한 입사 문양이 인상적인 ‘입사 브로치’, 금박장 기법의 ‘가죽 금박 두루주머니’, 전통 손누비로 완성된 ‘누비 실크 스카프’, 궁중 장식꽃을 모빌로 형상화한 ‘산화 모빌’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국가 인증을 받은 전승공예품도 함께 전시된다. 합죽 기법으로 제작한 ‘합죽선’, 서안에서 착안한 ‘서안 차반함’, 전통 매듭을 장식한 ‘매듭 유소 클러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기술로 제작한 ‘생모시’ 등은 공예의 품격과 전통의 깊이를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전시가 한국 전승공예의 가치와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전통공예의 해외 진출과 판로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