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개헌 넘어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 나선다
2025-04-29 배진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우선 추진하되, 개헌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통령실과 국회의 이전을 통해 세종시의 실질적 행정수도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완성이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으나, 개헌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개헌과 별개로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을 통해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5년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당시 제시한 논리에 근거한 것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소재지가 수도임을 고려할 때 양 기관 이전만으로도 세종시의 행정수도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30일 국회를 방문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비서실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직무대행을 만나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한 대선 공약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 시장은 "세종시는 장차 정치·행정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미래 행정수도"라며 "시청 모든 공직자는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의 구성원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실국장부터 일선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국가 중대사를 경영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진우 기자